The Sopranos Season1 Episode06 Pax Soprana

그저 보통 여자들과 같아

 

빨래하고, 수퍼마켓 다니고...

 

그런데, 멜피 박사 취향은
엄청나게 고급이야

 

가게 이름은 이탈리아식인데
스파게티도 없는, 그런 곳 알지?

 

그밖에 다른 건?

 

글쎄, 뭘 알고 싶은데?
대체 무슨 일이야?

 

상관하지마

 

그냥 알만하니까 시킨 거야
형사 나으리!

 

그리고 전에, 박사의 애인을
왜 그딴 식으로 다뤘어?

 

뭐? 자네랑 관계 있는 것 같아서
손 좀 본 건데, 왜 그래?

 

- 아직도 둘이 만나?
- 아니

 

그 변호사, 겁에 질려서
오줌 쌀 뻔했다니까

 

다른 건? 빨리 좀 말해

 

어제?
어제는 9시쯤 일찍 퇴근했어

 

- 끝이야?
- 그래

 

양복에 다림질 좀 해

 

들어오세요

 

카페인 없는 커피요

 

그럼, 따님과의 대학
탐방은 어땠나요?

 

내 인생은 갈수록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무슨 일인데요?

 

집사람과 다퉜어요
박사님을 질투해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가요,
아님 직접 들은 말인가요?

 

박사님이 여자라는 걸
몰랐어요

 

여의사요
미안해요, 여자 박사요

 

- 왜 이제야 알게 된 거죠?
- 말을 안 했으니까요

 

박사님이 전화하는 바람에
들킨 거죠

 

다른 질문을 할게요
왜 여자죠? 왜 여의사를 찾았죠?

 

집사람도 같은 질문을 하는데
가끔은 나도 그게 궁금해요

 

그래서요?

 

집사람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쿠사마노가 유태인 의사와
박사님 중 선택하래서...

 

박사님을 선택한 겁니다

 

한 가지 더요, 모든 여자들...

 

당신 어머니, 아내
딸은 어떤 가요?

 

내 골수를 빼먹죠

 

네, 무슨 뜻인지 알아요
드센 이탈리아 여자들이죠

 

저와 대화가 된다면
그들과도 잘 지낼 수 있어요

 

하나 물읍시다

 

왜 나를 환자로 받았죠?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웬만하면
나를 피하려고 하는데...

 

왜 당신은 겁을 안 내죠?

 

지금 한창 끗발이야

 

잘 있지?

 

때맞춰 왔군
커피를 타던 중이야

 

그래?

 

주니어는 어때?

 

그냥 앉아 있어!

 

주니어는 잘 지내셔

 

난 지미 밑에 있어

 

그래? 지미에게 게임비를
준다 이거지? 새미?

 

아냐

 

그럼 누구한테 돈을 주지?

 

파티는 끝났어

 

새 보스, 주니어 소프라노는
새로운 질서를 원한다

 

여전하군요

 

진열대 옷을 바로 입어도
될 만큼 체형이 좋아요

 

좀 특별한 게 좋은데

 

오늘 애들과 모이거든

 

저녁 모임이 있군요?

 

오늘, 애들도 쫙 빼 입고
나타날 거야

 

그나저나, 자네 큰아들
이름이 뭐지?

 

라파엘이요

 

그래, 착한 애야

 

네, 큰애가 아들을 잃었죠

 

무슨 소리야, 잃다니?

 

죽었어요... 못된 것들이...
어린애를!

 

이게 무슨 소린가?
손자를 잃었단 거야?

 

도대체 그 짐승 같은
녀석을 어쩔 거예요?

 

마약 판매상이요

 

그런 녀석들이 설치고
다닌 적이 있었지

 

도미닉... 세상에!

 

자넨 알고 있었나?

 

그 독약을 처리하라고 했지?
애들은 손 못 대게 하라고!

 

마약 과다복용으로
죽는 애들이 매일 신문에 나지

 

과다복용이 아니라 자살했어요
14살 짜리가요

 

맙소사

 

패터슨 폭포죠?

 

- 젠장, 아저씨 손자예요?
- 왜?

 

그 꼬마가 손 댄 건
변형된 약이에요

 

폭포 난간에서 거꾸로
떨어져 죽었어요

 

물살이 세서 꼬마의 머리가
바위에 계속 부딪혔대요

 

그러는 사이에도, 그 놈은
꼬마들에게 약을 팔았어요

 

정말인가?
그 자식 이름이 뭐야?

 

여긴 커피 맛이 왜 이래요?

 

계속 툴툴댈 거예요?

 

자기 입맛이 늙은 건
생각 안 해요?

 

커피 뽑는 기계를
사다 드릴게요

 

그러면 맛이 좀
나아질 거예요

 

뭘 뿌렸죠?
프랑스제 향수예요?

 

카누죠, 형님이 쓰던 거요

 

- 좋은 아침이야, 리비아
- 안녕

 

- 안녕하세요
- 네

 

- 새로 왔어요?
- 가던 길이나 가세요

 

축하해요

 

오랫동안 보스 자리를
꿈꾸고 있던 거 알아요

 

인심쓰다가 형처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누구한테요?
형은 당한 적 없어요

 

저도 당하지 않구요

 

그 유태인 친구는 어때요?

 

헤쉬는 왜요?

 

유태인과 일하는 거 알아요

 

헤쉬는 자기 일을
갖고 있어요

 

헤쉬는 토니 친구지
난 아니에요

 

그런데 왜 물어봤어요?

 

내가요? 아니에요

 

바깥양반과 친했고...

 

토니도 그 사람
말이라면 뭐든지 따르죠

 

보스가 됐으니 헤쉬에게
세금을 받으라는 건가요?

 

토니 때문에 단단히
화가 났군요? 맞죠?

 

녀석을 혼내주고 싶다고
얼굴에 써있어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제가 대타 역할을 해드리죠

 

조심해

 

왜 그래요?

 

할 생각이 없어요?

 

좀 피곤한가봐

 

그럼 내가 도와줄게요

 

그래, 하지만...

 

- 일은 어때?
- 뭐요?

 

언제부터 내 일에
신경을 썼죠?

 

난 착하면 안돼?

 

그래, 관둬

 

그래,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그럼 다른 놈 불러서 놀아

 

난 창녀가 아니에요!
이 놈의 돈 좀 치워요

 

무슨 일이 있나본데
화풀이 말아요

 

문제없어!
그냥 얘기를 하고 싶어!

 

여기서 너랑 하는 거라곤
그 짓뿐이잖아

 

그 짓을 했으면
우린 안 싸웠을 거예요

 

그게 뭔 소리야?

 

그 짓 못해서
도망이라도 간단 뜻이야?

 

이리와

 

싸우고 싶다면 싸워주지!
이 러시아 창녀야!

 

야, 야!

 

그래, 지껄여라!

 

팔이 촛불에 데었어

 

안녕, 안젤라

 

안녕, 엔드리아

 

- 클럽이네?
- 하트야

 

너도 껴, 끗발 난다구
애들 게임이지

 

헤쉬가 왔어요

 

들어오라고 해

 

밖에서 얘기하재요

 

이게 뭐야? 퀸을 쥐고도
이 꼴이야?

 

웬일이세요?

 

- 좀 걷지
- 심각하시네요

 

- 최근에 삼촌 만난 적 있어?
- 주니어 삼촌이요? 네...

 

아뇨, 글쎄요, 근데 왜요?

 

자네 아버지는 공정했어

 

갑자기 뜬금 없이 왜요?

 

주니어는 공평치 않아

 

제발 요점만 말해주세요
삼촌이 왜요?

 

나한테 상납을 하래

 

상납이요?

 

- 언제 그랬어요?
- 오늘

 

수십 년간 그런 거 없이
운영해왔단 말했어요?

 

아버지와 친하게 지낸
사이란 것도요?

 

아저씨 고리대금 사업에
직접 관여를 하겠단 거예요?

 

보스가 되자마자 돈부터
챙기다니, 환장하겠군요

 

뭐라고 답했어요?

 

솔직하게 했지

 

합당한 요구이긴 하지만
부당한 행동이라고 했어

 

잠깐요, 합당한 요구라뇨?

 

주니어는 보스야

 

가위질이야 엿장수 맘 대로지
늘 있는 일이잖아

 

과거의 질서나 바뀐 질서나
모두 존중해야지

 

내가 자네에게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내가 여기를 뜰지도
몰라서 그래

 

어디로 가실 건데요?

 

나 정도면 어디 가든
살 수 있어

 

내가 얼마나
부자인지 잊었니?

 

흑인 애들 때문에
손해를 봤잖아요

 

아저씨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신용을 쌓아왔어요

 

난 아저씨를 알아요

 

아저씨는 여길 떠나서는
하루도 못 살아요

 

얼마를 요구했죠?

 

5십만 달러에, 고리채에서
매달 2천씩

 

네...

 

일단은 가만히 계세요
생각 좀 해볼게요

 

그래

 

지금 몇 시지?
한 시간만 더,,,

 

지금 몇 시지?
이제 다 됐어

 

지금 몇 시야?
지금은 사랑의 시간이야

 

어땠어, 자기?

 

최고야

 

넌 최고야

 

이리 와

 

토니, 자기도 최고야

 

괜찮아?

 

응, 괜찮아, 어서 자

 

정말 괜찮아?

 

뉴욕에 바라는 게 뭐야?

 

삼촌은 우리가
만난 걸 몰라야 돼요

 

헤쉬 아저씨가 직접
부탁한 걸로 해줘요

 

운영은 여전히
자네 소관이잖아

 

이런 문제로 삼촌과 제가
싸울 순 없는 거예요

 

상납 문제는 제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가봐야겠어요
나중에 얘기해요

 

고기 어때?

 

- 고무 같아
- 그래?

 

난 괜찮은데

 

다른 거 먹을래?

 

결혼기념일 축하합니다

 

그렇게 보지마

 

저쪽 분이 보내셨습니다

 

결혼 기념일을 저 남자랑
보내지 그래?

 

겨우 10분 얘기했어

 

싸우지 말자

 

알았어, 내 주제를 알아야지

 

매번 왜 그러는 거야?

 

또 시작이군

 

미안해, 됐지?
미안해

 

지금 이유도 모르지?

 

우리 결혼 기념일이야
우리의 날!

 

당신도 나도
저 남자도 아닌, 우리!

 

작년처럼 호텔에 방을
내서 축하할 줄 알았어...

 

모르겠어, 정말...

 

미안해, 여보, 응?

 

머리 속이 복잡해서
제대로 준비를 못했어

 

여보...

 

진짜 미안해

 

호텔에 전화할까?

 

어때?

 

됐어, 집에나 가

 

여보, 잠깐

 

내가 어떻게 해야돼?
나 지금 당황스러워

 

당신 변했어
그게 화가나

 

최소한의 내 자존심이
망가진 것도 화가나

 

- 가끔은 당신이 멀게 느껴져
- 멀어? 뭔 소리야?

 

우리 애들의 엄마인데
멀어질 수가 있어?

 

내 말이 바로 그거야
그저 애들 엄마란 거지?

 

당신 애나 낳으려고
선택된 여자같다구!

 

우울증 약 때문일 거야

 

내 친구 지니는 몇 년간
그 약을 먹었는데...

 

기운이 뻗쳐서 걱정이래

 

멜피 박사 말이, 그 약은
사람마다 약효가 다르대

 

여의사께서 그래?

 

상담을 시작하기 전에
커피 얘기부터 합시다

 

선물은 곤란해요

 

- 커피 한잔이에요
- 규칙을 만들죠

 

선물은 안돼요

 

내 커피도 못 마셔요?

 

죄송해요, 환자가 있을 때는
응답기를 켜놓는데...

 

차 때문에 급한 일이 생겨서요

 

네?

 

그래서 어떻다는 거예요?

 

어디가 고장인지
말만 하세요

 

아뇨, 아뇨
손대지 마세요

 

다른 데 물어 볼게요

 

자세히 알아봐야죠
감사합니다

 

정말 죄송해요

 

괜찮아요

 

그럼... 어떠세요?

 

좋죠, 아주 좋아요

 

그런데 약을 끊어야겠어요

 

약 없이도 괜찮은지
알고 싶어요

 

왜요?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은데요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약효가 지나친가 봐요

 

무슨 뜻이죠?

 

내가 좀...

 

효능이요?

 

부작용... 그런 거요

 

전에 말씀드렸듯이...

 

불면증이나 복통이나
두통이 있을 수 있지만...

 

오래 가진 않아요

 

뭐 다른 부작용은 없나요?

 

사람에 따라서 성욕이
감퇴되는 경험도 하죠

 

- 발기부전이나 무력감을 느끼고...
- 그거요!

 

그렇군요

 

무력감 같은 건
약 때문만은 아니에요

 

나한테 문제가 있단 거요?

 

전립선 검사를 받은 게
언제죠?

 

거기 손만 대도
가만 안 둘 겁니다

 

미안해요, 웃을 일이 아닌데...

 

미안할 거 없어요

 

- 이런
- 웃는 모습이 좋네요

 

이제 진지해집시다

 

난 진지해요

 

우울증은 발기부전의
주 요인이에요

 

아침에 깼을 때나 한밤에
발기되기도 하나요?

 

시계를 놓고 재보슈

 

그럼, 신체적인
문제는 아니네요

 

- 진열장 옆에 놔주세요
- 네, 사모님

 

이게 다 뭐야?

 

가구 좀 샀어

 

우리가 가구점 안으로
이사가는 게 낫지 않겠어?

 

그럼, 돌려보낼게

 

됐어, 하지만 지난 주 내내
돈을 물쓰듯하고 있잖아

 

돌려보낸다고 했어!

 

내가 지금 돌려보내랬어?

 

세상에!

 

뉴욕 쪽 의견은 존중하지만
삼촌 운영 방침에 간섭은 안돼요

 

내가 자네 삼촌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만큼...

 

간이 커 보이나?

 

다시는 자유의 여신상
꼭대기에 서고 싶지 않아

 

이봐, 토니

 

헤쉬는 자네 친구이면서
우리 쪽 친구이기도해

 

헤쉬가 엿먹지 않게
누군가 나서줘야지

 

누가 엿먹는데?

 

솔직히 기분 나빠요
저한테 먼저 왔어야죠

 

이렇게 떠들면 어떡해요?

 

주니어는 내 맘을 알 거야

 

너에게 먼저 갔으면
주니어 꼴은 뭐가 돼?

 

일리가 있어

 

요점은....

 

이제 어떻게 하는가야

 

해결책이 있다고 하던데?

 

주니어! 쥐똥이라도
받을 게 있음 받아야죠

 

근데, 5십만은 세금 치곤
너무 하지 않아요?

 

수입의 2퍼센트는 어때요?

 

그러면 토니나 헤쉬나
같은 양이니까

 

나도 심정 상하고 싶지 않아

 

하느님은 남의 재물에
침 흘리지 말랬지

 

고리 이자에서 천 5백 주고
밀린 세금은 3십만으로 하지

 

25만

 

뭐라구? 그런 협상은
유태인들 끼리나 해

 

25만

 

좋아요

 

소프라노 씨

 

- 하고 싶어?
- 아니...

 

어서 자

 

넌 몸매가 이뻐

 

근데 약간만 바꿔봐

 

- 그래요?
-

 

넌 너무 벗고 다녀

 

다른 남자들이 볼까봐요?

 

아니, 내가 없을 땐
맘대로 해

 

하지만 고급 정장 차림도
좋을 거 같아

 

그게 나을 거 같아

 

- 남자처럼 옷을 입으라구요?
- 아니

 

내 말은, 남자처럼
입으라는 게 아냐

 

약간 전문직 여성 같은
차림을 하라구

 

직업여성 차림 말야

 

관둬요, 난 창녀가 아니에요

 

그런 뜻이 아냐
그런 직업 여성 말고...

 

됐어

 

이리 와

 

내 주변엔 멍청이들뿐인가?

 

어서 이리와!

 

혼자 해요!

 

그래, 혼자

 

불에 덴 자국이에요

 

심하네요

 

어쩌다 그랬어요?

 

집사람이 가끔
격분할 때가 있어요

 

이건 다른 문제인데
전에 말한 대로...

 

침실 생활에 약간 변화를
주고 싶었어요

 

약의 부작용이 아니라면
노력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내한테 옷을
다르게 입어보라고 했죠

 

- 좀 자극적인 거요?
- 네

 

도움이 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제안을 했는데
명령이 아니라, 제안인데...

 

그저 약간 더 섹시하게...

 

그런데 아내가 예민하게
반응했어요

 

천박한 느낌이 들었나보죠

 

모든 여자가 야한 속옷을
좋아하진 않아요

 

그런 옷을 말한 건 아니에요

 

그럼 어떤 거요?

 

어떤 여자들은 깔끔하게
입는 게 더 섹시해요

 

소박한 차림이요

 

그러니까 그게...

 

내가 말하고도 모르겠어요

 

당신처럼요

 

저처럼요?

 

겸손한 모습이요

 

옷 속에 감추고 있어도
다 알아요

 

- 오해는 말아요
- 괜찮아요

 

당신처럼 겸손하면서...

 

부드럽고, 차분한 분위기...
따뜻한 목소리는...

 

만돌린 소리 같아요

 

소프라노 씨!

 

안됐지만 시간이 다 됐어요

 

이건 아주 중요한 거니까...

 

오늘 오후에 다시
오시겠어요?

 

아뇨

 

화요일은요?

 

괜찮아요?

 

네, 좋아요

 

화요일에 봅시다

 

미친 놈! 젠장!

 

정말 이상해요
몇 주간 문제가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시동이 걸리더라구요

 

그런데 다시 멈췄어요

 

- 괜찮네요
- 확실해요?

 

시동장치를 새 걸로
바꾸라고 하던데요

 

아가씨...

 

나야 돈만 벌면 그만이지만
새 시동장치를 뭐 하러 갈아요?

 

새 거라뇨?

 

새 거요, 가격표
붙어있는 거 몰라요?

 

난 잘못 없어!

 

너 때문에 꼬마가
여기서 자살했는데?

 

- 다 알면서 왜 이래?
- 그래, 잘 알지

 

내 말 잘 들어
이번은 봐주겠어

 

이번엔 봐준다구

 

- 널 던져서...
- 안돼...

 

널 던져서, 네가 날아가면
총은 안 쏠게

 

안돼

 

- 죽어!
- 안돼

 

세상에

 

무슨 일 났어?

 

슬픈 일이죠

 

어떤 미친놈이
죽고 싶다고 했어요

 

그리고 뛰어내렸죠

 

얼마 줬니?

 

그렇게 심각한 이유가 뭐야?

 

들어봅시다

 

아일랜드 애

 

그 애가 뭐?

 

- 폭포에 빠져 죽었어
- 목욕하다 죽은 건 아니지

 

잘 들어, 그 자식은
큰 돈벌이였어

 

풋볼 시즌엔, 열 사람
몫을 챙겨다 줬다구

 

그리고 또 한가지!

 

재단사를 위해 복수하기 전에
나한테 물어봤어야지

 

무슨 소리야?

 

그 아일랜드 녀석이 재단사
손자한테 약을 팔았어

 

자네는 삼촌을 괴물로
만들어놨어

 

내가 만들었어?

 

삼촌을 보스로
올리는 데 동의했잖아

 

번개를 막아주는 피뢰침...
서열이나 나이로나...

 

그러지 않았어?
그래서 동의했고!

 

그렇지만 우리한테
이럴 줄은 몰랐어

 

재키가 보스였을 때는
사건 다음에 뒷말이 없었어

 

하지만 자네 삼촌 보스님은
혼자 놀고 있어

 

의논도 일체 안 하구

 

새미네 도박장은 어떻고?

 

마이키 놈이 쳐들어갔는데
그건 옮지 않아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종을 쳐

 

삼촌은 보스로서
일을 하는 거야

 

그 도박장은 상납을 안 했대

 

새미가 지미와 일할 땐
문제가 없던 곳이었어

 

맞아

 

그럼 어쩌란 거야?

 

우리가 펴준 멍석인데
우리도 놀아야지

 

우리가 펴준 멍석이란
생각을 얼마나 더 할까?

 

이런 식이라면, 우리라고
무사할 거 같아?

 

우리가 바라는 건...
대화야

 

- 어쨌든 삼촌이잖아
- 그래

 

- 누구야?
- 저예요, 엄마

 

누구?

 

토니요, 문 여세요

 

여자 말, 잘 듣는 놈이군
너도 속 좀 썩을 거다

 

빙고 게임 할까?

 

오늘은 안 할래

 

저 여잔 도박에 빠졌어

 

밀리, 밀리?

 

우리 아들이야

 

잘 생겼네

 

어떠세요?

 

뭐라고 해줄까?

 

아주 좋네요

 

여기 없는 거라곤 엄마 집에
있던 고장난 램프뿐이에요

 

원하시면 갖다 드릴게요

 

쉬! 저 여자 때문에
미치겠다

 

누구요?

 

옆방! 또 시작이다

 

물은 됐어!
물이 그렇게 좋아?

 

하루 종일 물을 틀어 놓고
줄줄줄...

 

강가에 나와 사는 기분이야

 

페라라 가게에서
과자를 사왔어요

 

- 아몬드냐?
- 네

 

그래, 저기 놔

 

커피 마시러 갈 때
갖고 가마

 

삼촌 다녀가셨죠?

 

가끔 오지
올 때마다 불편해한다

 

머리가 복잡할 거예요

 

책임이 커지면
머리 아플 일도 많죠

 

- 네 삼촌 만한 사람은 없어
- 네

 

삼촌은 잘 할 거예요

 

친구들만 기억하고
있으면 좋겠어요

 

삼촌이 그토록 꿈꿔온 자리에
앉아서, 욕먹는 거 싫어요

 

무슨 말이냐?

 

우리 일은 잘못된 결정을
용서하지 않는데...

 

삼촌이 잘못된
결정을 하면 안되죠

 

더군다나 이제 시작인데요

 

그런 말은 삼촌한테 해

 

엄마, 삼촌이 엄마 말은
듣잖아요

 

- 난 그 세계 일을 몰라
- 네, 그렇죠

 

하지만 만약을 위해서예요

 

나를 끌어들이지 마

 

삼촌에게 할 말이 있으면
직접 가서 해

 

- 주님이 언제 불러 가시려나
- 엄마, 제발

 

여기 신사분들은 엄마처럼
예쁜 여자랑 연애하고 싶어해요

 

아래층으로 내려갈 거야
내려간다구

 

여기서 네 말을 듣느니
내려간다는 거야

 

커피 마실래?

 

좋아요

 

과자 갖고 와!

 

종교가 모든 것의 구원이
된다고 할 순 없지만,,,

 

토니가 교회 일에 참여한다면
상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그이의 문제는
자해라는 데 있어요

 

내가 돕긴 했죠

 

보통 여자들이야
별 문제가 안돼요

 

이상한 말이지만...

 

그이가 밖으로 도는 건
자위 행위나 같아요

 

그이에게 필요한 걸
다 줄 수 없어요

 

신부님도 남자니까
그런 갈증을 아시죠?

 

난 집안 일과 애들한테
치여서 바빠요

 

그런데 그 정신과 의사는
보통 여자들과 달라요

 

정말 처음으로 진짜 바람을
피운다는 기분이 든다구요

 

- 이런 결혼 생활은 더 이상...
- 쉬...

 

거기 까지만 합시다

 

이혼은 약한 사람들이 해요

 

결혼 생활 자체를 중요시
하지 않는 사람들이죠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 알죠?

 

그게 왜요?

 

남편이 과거에 한 일은
잊어버려요

 

과거의 여자들은
아무 것도 아니라구요

 

전에 이런 말을 했죠?

 

삶의 활력이고 당신도
집안 일로 바빴다구요

 

당신이 자처한 거예요

 

성모님께 기도해서...

 

나아갈 길과 용서하는 맘을
달라고 하면, 좋아질 수 있어요

 

당신 책임이 전혀 없진 않아요

 

네, 이젠 통제 불능이에요

 

상류층 마님들처럼 돈을
펑펑 써대요

 

그간 아내를 봐왔으면
이유를 아실텐데요

 

시간이 끝나기 전에, 지난주에
하던 얘기를 했으면 해요

 

차는 어때요?

 

제 차를 훔쳐다, 고쳐놨죠?

 

선물은 안 된다고 했죠?

 

박사님이 힘든 걸
원치 않아요

 

그게 더 힘들어요

 

제 차를 훔쳐갈
권리는 없으세요

 

무서워서 혼났어요

 

- 왜요?
- 왜냐구요?

 

그건 폭력이니까요
그밖에 뭘 했죠?

 

말해봐요

 

사랑합니다

 

- 소프라노 씨
- 당신에게 빠졌어요

 

미안해요, 진심이에요

 

- 좋아요, 제 말을...
- 아뇨, 약 때문이 아니에요

 

당신 꿈을 꿨어요

 

늘 당신 생각을 해요

 

다른 여자하고는
흥분이 안돼요

 

다른 말은 필요 없어요

 

사랑해요

 

잘 들으세요

 

인정하기 힘든 부분일 거예요

 

당신이 그렇게 느낀다면
상담이 효과가 있단 뜻이에요

 

뭐요?

 

난 다정해요
직업상 그래요

 

난 잘 들어요
제 특기죠

 

넓은 아량으로 포용하고, 공감을
해주는 건, 내 일이기 때문이죠

 

당신은 아내에게 바라는 점을
나에게서 찾으려고 한 거예요

 

그리고 당신 어머니도요

 

지금 날 마마보이라고
하는 거요?

 

난 남자고, 당신은 여자요
그게 전부죠

 

프로이드가, 모든 남자들은
엄마랑 섹스하는 꿈을 꾼다는 둥...

 

그거와는 달라요

 

그런 말 안 했어요

 

우리는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어요

 

네, 서로를 이해하죠

 

근데 사랑은 안 하죠?

 

더 이상 오지 말라고 하면
안 오겠어요

 

오히려 그 반대예요

 

이건 뜻밖의 수확이에요

 

혹시 저한테 미행 붙였어요?

 

네, 관두죠

 

다음 주에 봬요

 

잘한다, 뛰어, 뛰어!

 

- 삼촌이 늘 하시던 말씀이...
- 넌 야구 선수가 될 뻔했어

 

될 수 있었어
조 디마지오처럼 잘 쳤지

 

말도 안돼요

 

왜? 내가 농담하니?

 

네, 전 2할 대 타자였어요

 

여자애들 꽁무니만 따라다니니
그 모양이었지

 

여자 꼬시기는
5할 대였을 거다

 

네, 그랬겠죠

 

하고 싶은 말이 뭐냐?

 

옥타비우스...

 

아우구스투스 황제...

 

- 지금 장난 하니?
- 아뇨

 

옥타비우스는
황제가 됐어요

 

그건 됐구요

 

요점은 그 황제가
모두의 사랑을 받았단 거죠

 

- 이유를 아세요?
-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모두의 사랑을 받은 이유는
혼자 놀지 않아서예요

 

로마제국 역사에서 가장
오래 평화로웠어요

 

그건 공정한 지도자와 그를
사랑하는 백성 때문이었죠

 

부하에게 배신당한
그 황제냐?

 

그건 율리우스 시저에요

 

아우구스투스는 자신의 것을
나눠주고 모두의 사랑을 받았죠

 

지금까지 그 얘기만
세 번했다

 

그래, 사랑을 받았어
요점이 뭐야?

 

삼촌이, 아빠 소와 아들 소
얘기 해준 거 기억 나요?

 

부자 소가 언덕에 갔는데
암소들이 많았어요

 

그러자 아들 소가...

 

'아빠, 암소 중에 하나를
꼬셔볼까요?'

 

그러자, 아빠 소가 뭐랬게요?

 

'아들아, 그냥 전부 다
꼬셔버리자'

 

- 내가 그랬니?
- 네

 

'전부 다 꼬셔버리자'

 

재밌구나

 

그래, 네 뜻은 알겠다

 

그런데 바로 이 얘기부터
하지, 황제 얘긴 왜 꺼냈니?

 

몰라요

 

괜찮니? 요즘
많이 힘들어 보인다

 

그렇게 우울한 얼굴은
본 적이 없어

 

전 괜찮아요...

 

일이 좀 있어요
걱정 마세요

 

- 정말이냐?
- 네, 괜찮아요

 

삼촌이 25만을 받고
나머지는 우리에게 분배한대요

 

그 정도면 욕심쟁이는 아니죠?

 

- 대단해
- 네

 

네 삼촌은 트루먼 대통령을
닮았어

 

그래요?

 

트루먼에게 원치 않는 일이
있었지만, 현명하게 처리했지

 

그러니 네 삼촌도 훌륭한 보스로
남게 될지 모르지

 

그러면 좋죠, 솔직히
이런 일은 정말 싫어요

 

삼촌도 스트레스로
죽으라고 해요

 

재키도 그래서 암에 걸린 거죠
보스? 난 줘도 안 해요

 

참 좋네요

 

냄새는 지독하지
파리도 윙윙거리고

 

하지만 난 여기 서서
감상하는 게 좋아

 

- 나름대로 아름다워
- 부러워요

 

- 그 정도는 아냐
- 전 그래요

 

돈걱정도, 골칫거리도 없죠
집안 문제도 없구요

 

말들은 서로 좋아하면
사랑을 나누면 그뿐이죠

 

문제도, 고민도 없어요
죄책감도 없구요

 

대체 무슨 말이죠?

 

내 몫을 중간 보스들에게
분배한다는 거지?

 

 

보스 다섯이 5만씩?
손해는 안 봤군

 

그래도 아저씨 문제는
좀 그래요

 

맘에 걸려요

 

왜요?

 

짠돌이 노인네!
돈 받으세요

 

내가 아저씨 돈을
넘길 것 같아요?

 

남의 속을 함부로 읽지마

 

멜피 박사는...
아무 것도 아냐

 

설명할 필요 없어

 

그 의사 문제는...

 

생각나는 대로 믿지 말고...

 

생각나지 않는 걸
믿으면 돼

 

상담은 받을 거지?

 

모르겠어

 

했으면 좋겠어

 

그래?

 

질투가 났었어

 

- 미리 말할 걸...
- 내 말 먼저 들어

 

생각을 많이 했어

 

그 여자의 능력에
샘이 났던 거야

 

구원의 여신 같잖아

 

신부님과 의논을 했는데...

 

당신에게 그런 여자가
되고 싶어

 

뭐가 될 필요 없어

 

당신은 내 인생 자체야

 

이리 와

 

난 연설은 못해

 

'빚 졌으니 내놔'
그렇게 말하면 돼

 

닥쳐, 말 좀 하자

 

어서 해, 농담이야

 

모두 잔을 듭시다

 

-
- 네...

 

모든 걸 가르쳐주신
분이 있습니다

 

아버지를 제외하고요

 

제 삼촌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말할 겁니다

 

새로운 보스를 위해

 

건배

 

주니어를 위해!

 

주니어!

 

주니어

 

건배

 

마이키 - 행동대원

 

재키 - 보스

 

주니어 소프라노 - 지부장

 

보스

 

토니 소프라노 - 지부장